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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7일 개막했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37개국에서 엄선한 111편의 영화가 8일간 상영된다. 올해는 해외 게스트 24명이 한국을 방문, 역다 최다인 46회에 걸쳐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아중과 변영주 감독이 맡았다.
올해 개막작은 스웨덴 영화 ‘마이 스키니 시스터’(2015년, 95분)다. 경쟁이 어린 세대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고발하는 동시에, 여자 아이들의 세계를 사랑스럽고 깊이 있게 그린 작품이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 스웨덴 예테보리영화제 관객상 등 상반기 가장 주목 받은 영화 중 한 편이다.
개막작 상영에 앞서 야스밀라 즈바비치 감독의 단편영화 ‘여성은 좋은 영화를 만든다’(2015년, 7분)도 상영됐다. 분노와 차별의 경험에 관한 영상을 찍어 보낸 전 세계 영화인들의 연대로 완성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 수상자인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997년 4월 시작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국제 영화제다.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들을 발굴하고, 역사 속에서 지워진 여성 영화인을 복원해왔다. 나아가 국내외적 협력관계와 제작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적 결핍과 불균형을 개선해왔다
이 과정에서 정재은 감독, 박찬옥 감독, 이경미 감독, 노덕 감독 등이 배출됐다. 올해도 다양한 섹션을 통해 국내 첫 공개되는 82편의 프리미어 상영작을 비롯해 111편의 풍성한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6월 3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신촌, 아트하우스 모모 등 신촌 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