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결국 방송인 김용만과 노홍철이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품에 안겼다. 영입설이 나돌았을 때 한차례 부인했지만 결국 ‘설’은 현실이 됐다. 두 사람이 각각 도박과 음주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지만, 이를 감수하고 손잡은 FNC의 결정은 ‘무모한 도전’일까?
FNC 관계자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용만, 노홍철과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소속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김용만과 노홍철이 FNC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방송활동에 나설 예정”이라며 두 사람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어 “FNC는 김용만과 노홍철이 가진 역량을 펼치는 것은 물론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및 제작 시스템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지난 17일 김용만·노홍철 영입설이 나돌았을 때 “만난 건 맞지만 최종 영입은 불발”이라고 부인한 것과 180도 다른 결과라 눈길을 끈다. 왜 FNC는 일주일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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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업계에서는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활동을 쉬고 있는 두 사람을 동시에 떠안는다는 것이 FNC에겐 큰 부담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 시기에 전속 계약 체결은 활동 재개를 예고하는 절차라 그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럽게 행동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FNC는 어찌된 셈인지 전속계약 체결을 알림과 동시에 “유재석에 이은 김용만, 노홍철의 합류로 FNC는 명실상부 ‘예능 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자신의 욕심을 당당히 내비쳤다. 이왕 자진납세하는 것, 당당한 태도를 보여주자는 계산이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런 FNC의 선택을 두고 예능 분야를 접수하기 위한 무모한 도전이 아니냐는 비난도 일었다. 앞서 유재석이란 ‘대어’를 낚은 뒤 주가와 인지도가 모두 상승하며 톡톡히 효과를 보자 아직 복귀하기엔 이른 두 ‘문제적’ 스타를 떠안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FNC는 김용만, 노홍철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회복시키고, 자신이 원하는 예능 왕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 이번 결정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