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동력’ 박희순 “다시 배우되면 연출가·작가에 잘 할 것”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박희순이 연출가로 도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박희순은 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TOM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무한동력’ 연습실공개에서 “영화 시사회장보다 (취재진과) 더 많은 만난 느낌이어서 당황스럽지만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무한동력’으로 연출가에 도전하게 된 박희순은 “많은 분들이 관심과 성원을 해 준 덕분에 우리 배우들과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주호민 작가의 탄탄한 원작이 있고 이지혜작곡가의 좋은 음악이 있어서 묻어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용기를 냈다.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희순은 배우가 아닌 연출가라는 새로운 도전하게 된 계기에 “배우를 하면서 극단에 있었기 때문에 스탭일을 같이 했다. 조연출 같은 입장에서도 일을 했었고, 연출에 대한 꿈이 있었다”며 “연기를 할 때 연출의 시선으로 전체를 보게 되다보니 내 캐릭터에 깊게 빠지지 못하고 배우로서 손해를 보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다음에 해도 늦지 않겠다 했었는데 기쁘기도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담도 있다. 배우는 자기 것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연출은 모든 배우들을 내 배역처럼 생각을 하고 연기를 알아야 한다. 배우들의 연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도 하고 연구하고 있다. 예전에는 나무만 보면 되는데 숲을 보는 입장에서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하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희순은 “다시 배우가 되면 연출가 작가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희순의 연출가 데뷔작인 뮤지컬 ‘무한동력’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아직 미생도 되지 못한 청춘들’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오는 9월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