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사이' 정형돈, 생방송 중 가슴 부여잡고 "전화 한통만 할게"

'여우사이' 정형돈, 생방송 중 가슴 부여잡고 "전화 한통만 할게"

↑ 여우사이 정형돈/ 사진=KBS2

'여우사이'의 TV버전이 공개된 가운데, 라디오에선 느껴지지 않았던 정형돈의 '폐렴 투혼'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2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 KBS2 속 보이는 라디오 '여우사이'에서는 생애 첫 라디오 DJ에 나섰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속병을 앓는 정형돈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유희열의 적극적인 섭외로 '여우사이'의 초보 DJ로 투입된 정형돈.

그는 구성회의 때까지만 해도 "내게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면서 제작진에게 너스레를 떨 정도로 자신만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라디오 첫 생방송 당일 제작진은 정형돈의 컨디션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정형돈은 생방송 직전 폐의 고통을 줄이는 약을 먹은 뒤 진행에 나섰습니다.

유희열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청취자에게 꺼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그는 걱정을 끼치기를 원치 않아 했습니다. 기침을 억지로 참으며 오프닝을 마쳤고, 3시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정형돈은 라디오극장 후 노래를 내보내는 동안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폐 부분을 붙잡고 일어선 그는 "병원에 전화 한 통만 하고 올게. 너무 막.. 아플 정도야"라고 자신의 상태를 말했습니다.

유희열은 "정형돈이 이 방송을 좋아했다. 되게 속상할 것 같다"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한편 '여우사이'는 라디오 생방의 뒷모습과 제작 준비 과정을 리얼로 담아낸 프로그램입니다. 유희열, 정형돈, 유병재 등이 출연합니다. 라디오 버전은 지난 19일 자정부터 세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