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여성 40여명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78)가 반격에 나섰다. 고소 여성들 중 일부가 “돈을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맞고소를 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코스비는 “고소한 여성 7명이 거짓말을 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고소를 당한 여성들의 반응도 만만찮다. “성폭행 당한 사실이 대중에 공개된 이후 코스비와 그의 변호사가 피해 여성들의 평판을 더럽히려 했다”고 분개했다.
코스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40여명의 여성에게 진정제 등을 먹인 후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델, 간호사, 작가 지망생 등 10여명의 여성이 1970~1980년대에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연이어 폭로했다. 이들은 대부분 당시 코스비가 약을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스비는 1980년대 중상류층 흑인 가정의 일상을 그린 NBC ‘코스비 쇼’로 유명해진 후 인기 시트콤 ‘디프런트 월드’와 ‘코스비’를 제작하는
그러나 성폭행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명패를 철거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