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1 대하 사극 ‘장영실’이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장영실’ 시청률은 11.6%(이하 전국기준)로 집계 됐다.
‘장영실’은 최초의 과학 사극으로, 노비였던 장영실이 세종대왕을 만나 15세기 조선의 과학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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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 씨 가문에 들어선 노비 출신 장영실은 글공부와 담을 쌓으며 장 씨 가문의 도련님들을 말을 태운 뒤 같이 놀아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장영실(정윤석 분)은 양반 장성휘(김명수 분)의 아들이지만 모친이 관기라는 이유로 그 역시 천한 핏줄로 여겨졌다. 집안에서도 장영실을 천대했고, 장영실은 모진 구박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왔다. 특히 장영실은 사촌 장희제의 해시계를 보며 번뜩이는 통찰력을 얻기도 했다.
장영실은 “사정시까지 우리와 놀자”는 장희제의 말에 “글자를 모르니 사정시에 돌을 하나 올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놀이가 끝난 뒤 시간을 보니 사정시가 한참 지나있었고 장영실은 그림자의 길이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또한 장영실은 계절에 따라 낮의 길이가 달라지는 것을 깨닫고는 해시계를 더 편하게 이용하할 동물모양의 조각을 만들었다. 이를 지켜본 장희제가 “왜 이렇게 동물모양을 많이 만드냐”고 묻자 장영실은 “이 일구(해시계)는 해 그림자의 방향으로 시간을 아는 것 아니냐. 그런데 해가 겨울에는 낮게 뜨고 여름에는 높이 뜨니 동물 모양을 더 많이 만들면 절기까지 알게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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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장영실 캡처 |
앞서 진행된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도 제작진은 ‘장영실’을 어린이와 함께 보면 좋을 드라마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인석 KBS 본부장은 “과학도 감동일 수 있다는 것과 장영실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었는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첫 화를 통해 제작진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달 됐고, 과학 정보에 대한 적절한 연출과 친절한 설명으로 시청자들과 통할 수 있었다.
한편 ‘장영실’ 시청률은 MBC ‘내딸 금사월’(28.5%)에 이어 동시간대 2위를 했다. SBS ‘애인 있어요’는 6.6%, KBS2 ‘연예가 중계’는 5.2%를 각각 기록했다. ‘장영실’은 조선의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그리는 대하 사극이자 삼둥이 아빠 송일국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작이 좋은 ‘장영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