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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1년 가까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금잔디는 7일 오후 서울 서교동 V홀에서 진행된 정규 3집 ‘설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10개월간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평생 살면서 누군가에게 아프단 이야기 해본 적 없었다”던 금잔디는 “작년에 한창 주목 받고 일이 많아 바쁜 시기를 보내던 작년 3월 어느날 갑자기 두통과 심각한 심장 두근거림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금잔디는 “처음엔 감기인 줄 알았는데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며 “다음날이면 괜찮겠지 싶었지만 폐쇄공포증이 와 스케줄을 차로 가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금잔디는 또 “하루는 웃고 있는 사람들이 신기해 보이더라. 증세가 점점 심각해졌고 그런 공황장애를 10개월간 앓았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담담하게 떠올렸다.
원인은 누적된 스트레스였다. 금잔디는 “그동안 무대에서 항상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었던 것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공황장애를 앓고 나서 달라진 점은 완벽하려고만 했던 마음을 내려놓게 된 것”이라며 “이제는 하고 싶은 말도 다 하며 살 것”이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앨범에는 임창정이 작사, 작곡한 선공개곡 ‘서울 가 살자’ 외에 타이틀곡인 ‘아저씨 넘버원’, ‘엄마의 노래’ 등 신곡과 기존 히트곡 ‘오라버니’, ‘일편단심’, ‘초롱새’ 등 총 16곡이 담겨있다.
‘아저씨 넘버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으로 금잔디의 애교 넘치고 솔직한 보이스가 돋보인다. ‘엄마의 노래’는 생각만해도 가슴 먹먹해지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서글픈 멜로디로 표현한 곡
금잔디는 2000년 데뷔 후 ‘오라버니’, ‘일편단심’, ‘여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트로트 퀸’으로 등극했다. ‘고속도로의 여왕’으로 통하는 그는 KBS 1TV 일일드라마 ‘가족을 지켜라’ OT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