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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아가 세 번째 이혼 사실을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최근 진행된 EBS ‘리얼극장-행복’ 녹화에는 이상아 모녀의 7박 8일 중국 청도 여행기를 담았다.
198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던 이상아는 두 번의 이혼으로 홀연히 TV에서 사라졌고, 고백하기 힘든 비밀을 안고 올해 7년 만에 연기자로 컴백했다.
세 번째 결혼에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마저 5년 전 경제적 파탄으로 끝나고 만 사실을 어렵게 털어놓았다. 이상아는 주변 시선이 두려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살았다고 했다.
누구보다 화려한 인기를 누렸던 하이틴 스타에서 불운의 사생활을 가진 여배우로 전락한 이상아. 그 이면에는 한량인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와 두 자매를 부양해야 했던 소녀 가장 이상아의 애환이 숨겨져 있었다.
소녀 가장이라는 짐이 무거워 도피로 선택했던 첫 결혼은 억울한 루머 속에 파국을 맞았고, 그녀는 결혼의 굴레에 갇히고 말았다. 이후 연기자로 설 자리를 잃었고 가족 속에서도 돌아갈 자리를 찾지 못했다. 심각한 공황장애를 앓기도 했고, 모녀의 관계마저 멀어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세월의 작은 빌미까지 끄집어내 주고받은 대화는 고스란히 서로의 가슴에 상처로 남아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힘들 때 엄마부터 찾지만, 자신이 가족을 책임지는데 길들여졌던 이상아는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편견 속에서도 혼자 고립감을 견디며 스스로 살길을 찾느라 버둥거렸다.
그녀가 또 찾아낸 방법은 결혼이었다. 어머니는 자격지심에 딸의 잘못된 선택을 제지할 힘이 없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17세 딸을 키우고 있는 이상아는 이제야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느라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었던 모녀는 7박 8일에 걸친 중국 청도로의 여정을 통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오는 6일 밤 10시 45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