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솔지 인턴기자] 영화 ‘눈길’이 배우 한예리와 함께한 릴레이 시네마톡 2탄을 성황리 종료했다.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 분)과 영애(김새론 분)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 ‘눈길’이 지난 8일 CGV압구정에서 릴레이 시네마톡 2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배우 한예리, 그리고 이나정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을 맡은 이은선 기자는 “오늘이 마침 세계 여성의 날 105주년이다. 이런 날 시네마톡을 진행하게 돼서 더욱 뜻깊다“는 언급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공연에도 무용수로 참여한 바 있는 한예리 배우는 어떤 마음으로 시네마톡에 참석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 “‘눈길’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잊혀지지 말아야 될 이야기지만 어느 순간 잊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분, 한 분 이 영화를 볼수록 소중하게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눈길’ 배우 한예리와 함께한 릴레이 시네마톡 2탄 |
또한 이나정 감독은 “한예리 배우가 ‘눈길’ 엔딩 크레딧 중 ‘도움주신 분들’에 포함됐는데, 다들 그 한예리 배우 맞는지 물어보시더라”며 “유보라 작가님이 위안부 소재로 작품을 하자고 하셨을 때, 걱정이 앞서서 예리 씨한테 조언을 들었다. 당시 얼굴을 가리고 위안부에 대한 무용 공연을 하고 있던 예리 씨가 무엇을 전하기 보다는 내가 느끼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해줘서 용기 내게 됐다”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영화의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눈길’이 타 위안부 소재 작품과 차별화되는 지점 등에 관한 열띤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한예리는 “‘눈길’이라는 제목이 목화 같다고 느껴졌다. 엄마가 만들어준 이불을 덮고 싶다는 종분과 영애가 함께 걷는 눈길에서 그 목화 솜 이불을 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길’이라는 제목에 대한 호감을 보였다. 또한 이은선 기자는 “수치심을 피해자의 것으로 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이 ‘눈길’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리적인 표현 방식이 좋았고, 세대를 넘나드는 여성들의 연대를 그려낸 점이 사려 깊다고 느껴졌다”라며 ‘눈길’의 미덕에 대해 극찬했다.
한편 작품을 제작하면서 참고했던 자료들을 추천해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이나정 감독은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와 함께 일제치하였던 1940년에 제작된 ‘수업료’라는 영화를, 이은선 기자는 ‘소녀이야기’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추천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네마톡을 마무리하며 한예리는 “주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