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나의 붉은 고래
감독 : 양선, 장춘
출연 : 계관림, 소상경, 허위주
등급 :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 101분
개봉 :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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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붉은 고래’ 6월 15일 개봉 |
#. 나의 붉은 고래
인간과의 접촉이 금지된 세계에서 자신 때문에 고래로 변해버린 소년 곤을 인간세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펼치는 소녀 춘의 기적 같은 모험을 담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016년 중국에서 먼저 개봉했으며, 한화 기준 940억 이라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한국, 중국, 일본 각 나라의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모여 제작했고, 무려 1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세심한 작업 속에 완성됐다.
#. 소요유
‘나의 붉은 고래’는 중국의 설화인 장자의 ‘소요유’라는 작품에서 출발했다.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북쪽 바다에 ‘곤(鯤)’이라는 큰 물고기가 있었는데 얼마나 큰지 몇 천리나 되는지 모를 정도이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붕’이 됐다. 날개 길이도 몇 천리인지 모른다. 한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았고, 날개 짓을 3천 리를 하고 9만 리를 올라가서는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번 쉬었다.”
‘소요유’에서는 붕을 이와 같이 말했고, 이러한 붕정만리(붕새를 타고 만리를 나는 것을 뜻하며 먼 길 또는 먼 장래를 이르는 말)의 사상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는 인간의 영혼과 생명의 흐름을 관장하는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 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경이로운 비주얼을 구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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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
중국의 양선, 장춘 감독과 한국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미르, 일본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감독 요시다 키요시까지. 아시아 세 대륙의 힘을 모아 탄생시켰다.
중국 감독답게 붉은 색상을 다채롭게 이용했다. 특히 장자의 사상을 비롯, 중국 고유의 색깔 뿐만 아니라 전통 분장, 쿵푸 등 중국의 문화를 계속해서 노출시켰다.
양선, 장춘 감독이 ‘첫사랑’이라 표현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요시다 키요시 음악감독이 참여해 ‘나의
한국 스튜디오 미르는 캐릭터의 연기, 액션신, 자연물의 움직임, 카메라 연출 등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영상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주도하여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이 작품을 받아들일 주 관객층의 공감을 끌어내는 표현방식에 집중해서 담아낸 티가 역력하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