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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최강 배달꾼'이 평일 밤 편성된 KBS드라마의 부진 속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출연 배우들은 반환점을 도는 작품과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짜장면 배달부인 주인공 최강수(고경표 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흙수저의 사랑과 성공을 그리는 '최강 배달꾼'은 올해 두 번째 KBS에서 선보이는 금토드라마다. 전작 '최고의 한방'에 이어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청춘의 현실을 담아 공감을 얻고 있다.
최강수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배달원이 된 후 이단아(채수빈)과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마음을 열었다. 오진규(김선호) 이지윤(고원희)는 철없는 금수저 역할을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최강 배달꾼'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을 만났다.
-'최강 배달꾼' 촬영 중인 소감이 궁금하다.
(고경표) "작품에 호감을 가져주셔서 얼떨떨하다. 메인 타이틀롤은 8년 만이다. 좋은 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니 좋은 결과가 생긴 듯하다. 한주 한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지나간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기분은 굉장히 좋다. KBS 주력 상품이 된 듯하다."
(채수빈) "어느새 절반을 왔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 듯하다. 즐겁고 재밌게 촬영 중이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반응도 좋아서 기쁘다."
(김선호 고원희) "좋은 분들과 작품하면서 배우고 있다. 마무리 잘하겠다."
-드라마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주변 반응도 좋을 듯하다.
(고경표) "속도감이 있어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듯하다. 드라마 속도가 빨라 지루하지 않다. 제 친구들도 '최강 배달꾼'이 속도감이 있어 몰입도가 높다고 하더라."
(채수빈) "일상생활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통쾌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미운 캐릭터가 없고, 입체적이어서 사랑받는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같이 보기도 한다. 친구들이 좋은 얘기도 해준다."
(김선호) "촬영 중간에 지나가는 분들이 커피를 사주셔서 다섯 잔이나 마셨다. 배우들이 행복하게 촬영해서 현장에 있는 게 즐겁다."
-배우들의 호흡은 어떤가.
(고경표) "배우들의 심성이 모두 착하다. 누구 하나 모난 사람이 없다. 눈살 찌푸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채수빈은 엄청 털털하다. 열심히 하고, 잘 웃어준다. 제 이야기에 잘 웃어준다는 게 즐겁다."
(채수빈) "고경표는 리더십이 있고,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다. 연기에 대해 조언도 해준다. 김선호는 착하고 매력 있다. 고원희도 정말 착하다."
(김선호) "고원희는 주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채수빈은 공연계에서도 착하기로 소문이 났더라. 인성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경표는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
(고원희) "고경표는 든든한 오빠 같은 느낌이다. 김선호는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채수빈의 미소에 심쿵하기도 한다."
-고경표는 첫 회 눈물 연기가 화제가 됐다.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도 클 것 같다.
(고경표) "연기할 때 학교 동문이자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를 떠올렸다. '사느냐 고생했어'라는 대사를 할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 보고 싶다. 두자릿수 시청률을 넘겼으면 좋겠다. 포상휴가도 가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 20%까지 갔으면 좋겠다."
-'청춘시대2'와 경쟁을 앞두고 있다.
(고경표) "'청춘시대'의 팬이었다. 마니아층을 두고 있는 경쟁작이라 긴장된다. 새로운 얼굴인 지우가 나온다. 동문이기도 해서 '서로 잘 해보자'고 연락하기도 했다. '최강 배달꾼'은 유치하지만 매력있는 만화적인 포인트가 있다. 만화처럼 용기를 심어주는 듯하다."
(고원희 ) "'최강 배달꾼'은 매회 재밌고 유쾌한 장면들이 많다."
-드라마에서 고경표 채수빈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채수빈) "고경표와 초반에는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멜로 라인이 된다고 해서 캐릭터 성격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강수와 단아의 모습이 그대로 갈 것 같다."
(고경표) "채수빈과 연기 호흡이 좋다. 연기할 때는 즐겁다."
-캐릭터에 어떤 영향을 받는가.
(고경표) "작품하기 전에는 제가 맡은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느끼지 못하다가 연기한 뒤에는 남는 게 있더라. 최강수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운다. 최강수처럼 내 철학을 타인의 시선에 맞춰 숨길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채수빈) "배우 생활하면서 여러 캐릭터를 만난다. 각기 다른 성격과 생각의 인물을 만나면서 성장하고 있다."
(김선호) "캐릭터가 모두 뜨겁다. 저는 원래는 애늙은이 같았는데, 오진규를 만나면서 더 뜨거워지는 듯하다. 열정이 생기더라."
(고원희) "이지윤은 감정 표현이 솔직하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감정을 숨기는 듯하다. 이지윤을 표현하면서 감정 표현이 나쁜 게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다."
-배달원 등 직업을 차별하는 장면들도 나온다.
(고경표) "직업적 계급을 나누는 게 불만이다. 환경미화원 등 어려운 상황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복지는 나아져야 한다. 사회의 무지가 정말 더 무서운 것 같다. 배달원들이 무시당하는 장면을 찍을 때 화가 나더라. 모두 동등한 사람이다. 서로에 대한 공감이 이뤄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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