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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시즌을 자신한 ’쇼미더머니777’가 뜨거운 반응 속 첫 방송을 마쳤다. ’착한’ 워밍업에 이어 본격적인 여정이 어떤 분위기로 그려질 지 주목된다.
7일 오후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777’(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1회가 전파를 탔다. 1회에서는 영상 심사를 통해 걸러진 1000명 가운데 선발전을 통해 추려진 140명의 참가자들이 래퍼 평가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1만 3천여 명이 지원하는 등 거듭된 시즌에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한 ’쇼미더머니 777’은 종전 시즌들과 달리 대규모 1차 예선을 영상 심사로 대체한 만큼 속도감 있는 편집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번 시즌은 상금 규모를 2억 원으로 2배 상향한 것을 비롯해 기존에 없던 베팅 시스템을 도입, 예능적 재미를 높였다. 프로듀서 군단 기리보이&스윙스, 딥플로우&넉살, 코드 쿤스트&팔로알토, 더 콰이엇&창모 등 프로듀서들은 각 팀당 1000만원을 받고 참가자들의 실력에 따라 원하는 금액을 베팅했다. 향후 참가자들의 파이트머니는 서로 뺏고 뺏기는 쟁탈전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시스템적인 변화도 주목할 만 했지만 최고의 재미 요소는 상향 평준화된 참가자들의 실력이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초반부터 대거 등장해 첫 방송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제작발표회 당시 스윙스가 언급한 것처럼 각 참가자들의 개성이 강화된 지점을 비롯해, 기술적 우월함을 둔 경쟁 위주로 펼쳐진 기존 시즌과 달리 하나의 완성된 ’힙합체’를 보여주는 무대가 첫 방송부터 다수 공개됐다.
미국 LA에서 한인 힙합을 이끌던 메킷레인 수장 루피를 비롯해 차붐, pH-1, 쿠기, 마미손 등 실력자들이 개성 강한 랩을 선보였다. 특히 15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 디아크와 최은서도 이목을 끌었다.
해묵은 앙금을 해갈하는 ’번외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스윙스와의 친분에도 불구, 디스곡을 발표했던 조우진은 ’쇼미더머니2’ 이후 5년 만에 스윙스와 재회해 과거 속내를 털어놓고 화해했다.
또 과거 몸담았던 소속사 수장인 팔로알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감을 표해 힙합씬에 논란을 일으켰던 심바자와디는 싸늘한 분위기 속에도 합격을 받았다.
’고등래퍼’ 출신 출연자들의 부진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친칠라(오담률)와 김찬수, 이동민 등 다수 참가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력을 보여주며 래퍼 평가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합격한 조원우와 오션건(최하민) 역시 혹평을 면치 못했다.
특히 기리보이는 오션건(최하민)에 대해 "같은 저스트 뮤직인 게 부끄러웠다. 아무것도 못 느꼈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오션건은 "스스로에게 자책을 많이 했다. 왜 이것밖에 못 보여줬지 싶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나플라의 무대가 시선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물론, 프로듀서들도 높은 기대를 보인 나플라는 입이 떡 벌어지는 훌륭한 래핑으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나플라의 무대에 전 프로듀서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냈고 참가자들은 넋을 잃고 바라봤다. 전 참가자들을 ’압살’하는 무대가 끝나자 프로듀서들은 "경이로웠다" "소름 돋았다" "돌았다" "지렸다"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올 패스를 줬고 열띤 영입 경쟁을 벌였다.
더콰이엇은 "우리가 나플라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쇼미더머니’ 일곱 시즌 동안 이 정도 랩을 보여준 사람이 없었는데, 전 국민이 진짜 높은 수준의 랩을 듣게 되는 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플라는 프로듀서들의 쏟아지는 베팅에 총 1830만원의 파이트머니를 획
또 핑크색 복면을 쓰고 등장한 마미손 역시 화제의 참가자였다. 그는 목소리만으로도 사실상 정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유명 래퍼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래퍼 평가전 무대 도중 가사 실수를 해 탈락 위기에 놓인 채 다음 방송을 기약하게 됐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