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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삼청동 외할머니' 외국인 할머니 6인과 출연자 5인이 국적을 뛰어넘는 '집밥 케미'를 선보인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쿠킹스튜디오에서는 24일 첫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삼청동 외할머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방송인 김영철, 앤디, 에릭남, 주이, 스텔라장과 김필준 PD가 참석했다.
12부작으로 편성된 '삼청동 외할머니'는 헝가리, 코스타리카, 벨기에, 멕시코, 태국, 프랑스 등에서 온 할머니들이 그들의 손맛과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서울 삼청동에 레스토랑을 열고 집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2주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옥에서 셰프 할머니들과 직원으로 합세한 김영철, 앤디, 에릭남, 주이, 스텔라장이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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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준 PD는 "우리는 자라면서 집밥을 먹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을 뭘 먹었는지 궁금했다. 작년만해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해외 여행을 갔다. 그 분들 중 그 나라에서 집밥을 먹어본 분들이 몇분이나 될까 궁금했다. 그래서 각각 나라의 할머니들을 모시고 집밥을 먹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김 PD는 "할머니들이 2주간 합숙을 했다. 한국의 문화를 바르게 제대로 전할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가 삼청동에는 외국인분들도 많더라.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쉽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 삼청동으로 위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또 "음식에는 다양한 문화가 녹아있다. 할머니들이 합숙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할머니 특유의 친화력이 있더라. 이 케미와 특유의 친화력이 잘 표현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출연자들과의 케미도 더 깊어지면서 진한 울림을 드릴 수 것 같다. 다른 먹방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PD는 "방송을 보면 출연자들의 용처가 어딜지 알게 된다. 김영철씨는 프로그램의 핵이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캐스팅했다. 다른 분들도 한번씩 겪어 본 분들이라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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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가 인정한 방송의 '핵' 김영철은 "에릭남과 앤디가 비주얼을 맡아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유머를 맡았다"면서 "김영철 나오면 다 본 것 같다는 분들이 있는데 반전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할머니 중 영어가 모국어인 분이 있으실 줄 알았다. 그런데 없더라. 대학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서빙할때 그런 부분이 나오도록 노력했다"면서 "스포일러일 수 있는데 할머니들과 저희가 의도하지 않게 가정사를 이야기했다. 남편과 헤어지는 이야기를 하셔서 저도 부모님 이혼했던 이야기하고 눈물을 흘리고... 저 나름대로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제가 진지한 모습을 보시려면 9회 10회까지 보셔야 한다. 잘 부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철은 또 "'삼청동 외할머니'를 찍으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시간만 나면 외국으로 떠나려고 했는데 삼청동을 알게 되면서 한국, 서울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주방 담당이라는 앤디는 "소통이 잘 안됐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계속 같이 지내다 보니 아이컨택으로 소통이 되더라. 외국 할머니들이지만 우리나라 할머니들같이 사랑과 애정을 많이 주더라. 할머님들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요리하면서 우리나라의 백반이나 김치찌개같은 각 나라의 집밥을 많이 느꼈다. 할머니들의 요리 솜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설명했다.
'1가정 1에릭남' 수식어의 주인공 에릭남은 "옆에 계신 분들과 방송하는 것도 처음이고 여섯 할머니와 방송하는 것도 처음이라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스페인어를 조금 할 줄 알아 말을 할 수 있었다.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음식으로 소통이 된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6개국어를 할 줄 안다는 가수 스텔라장은 "할머니들과 소통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어와 스페인어가 커버가 되니 다른 분들은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태국과 헝가리 할머니가 소외감 느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두 개 언어를 준비하면 좋지 않을까. 열심히 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준비를 했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언어가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번역기까지 쓰면서 할머니들끼리 대화하는 걸 보면서 깨달은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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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주이는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만 제2외국어가 없다"면서 "제가 뭘 준비해야할지 걱정 많이 했다. 제2외국어를 못해서 급하게 인사말이랑 그런걸 손바닥에 다 적었다. 그런데 그걸 못봤다"고 아쉬워했다. 주이는 "시즌 2를 한다면
서로 다른 국적의 할머니 6인과 출연진 5인이 언어를 뛰어넘어 집밥으로 보여줄 케미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삼청동 외할머니'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