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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을 이겨내고 방송에 복귀한 허지웅이 힘들었던 투병 생활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엄홍길, 이봉원, 허지웅, 한보름이 출연해 '산 넘는 녀석들' 특집을 꾸몄다.
이날 허지웅은 지난해 혈액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몇년 전부터 심하게 붓고 열나고, 상식 밖으로 땀이 많이 났다. 특히 무기력증이 너무 심했다. 나이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왔었고, 이상이 없다고 나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너무 아파서 대학병원으로 연계 해달라고 했다. 대학병원서 검사를 한 뒤 병을 발견했다. 암이라고 하더라"면서 "제 입장에서는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건강을 소홀히 하지도 않고 건강검진을 매년 받아왔는데 암이라는 진단에 힘들었다는 것. 허지웅은 "처음에는 안 믿기더라. 몇개월간은 많이 힘들었다"면서 "집이랑 차는 엄마, 현금은 동생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암 진단 후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던 허지웅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허지웅은 "림프암이 대표적인 고액암이다. 보험을 들지 않았었다. 암에 걸린 뒤 실비보험이 뭔지 처음 들었다. 그래도 한국 의료보험이 잘 돼 있어서 다행히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병원비가 나오더라"며 말했다.
허지웅은 또 투병 기간 중 네잎클로버 앨범을 선물 받았다고 밝히며 "잘 살아온 것 같지 않은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응원해줬다. '할머니가 많이 아프셨을 때 드리려고 준비한 선물인데.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형 드리겠다. 형한테 필요할 것 같다'고 선물해줬다. 많이 울었다. 생전 그런 낭만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아프기 전에는 네잎클로버는 그냥 돌연변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이 너무 고맙더라"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투병 후 달라진 가족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투병 전 허지웅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결혼도 하고 2세도 낳을 생각"이라며 "외롭게 투병생활을 끝내고 나서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주 어린 여자는 못 만난다. 30대는 괜찮지만 20대는 안된다. 저랑 재밌게 놀려면 같은 문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상운동녀 분 DM 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해 12월 허지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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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