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사립대학교의 한 해 등록금은 745만 원이 넘었습니다.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요구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는데요.
비싼 대학 등록금, 어떻게 걷어져 또 어떻게 쓰이는지 감사원이 조사해봤더니 엉망이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의 한 전문대학.
지난해 1월 이 대학 이사장은 2억 원에 가까운 캠핑카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이사장의 캠핑카지만 돈은 학교가 댔습니다.
학교 경비, 즉 교비 수입의 절반 이상이 등록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학생들이 이사장의 캠핑카를 사준 셈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업무추진비 명목으로도 2억 가까운 돈을 받아썼습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제가 지금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곤란하고요… 아직 통보받은 것 없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원이 지난 4개월간 조사한 대학재정 운용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대상 35개 대학의 평균 예결산 차액은 187억 원.
35개 대학 지난 해 평균 등록금 수입은 1471억 원인만큼 10%가 넘는 돈이 결국 '거품'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번 감사에서 '적정 등록금' 수준이 드러나길 기대했지만 기대에는 못미쳤습니다.
▶ 인터뷰 : 전광춘 / 감사원 교육감사단 제2과장
- "예결산 차를 지적하고는 있지만 대학의 예산이라는 것이 불확실성이 있
그러나, 대학 회계 비리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만큼 등록금 인하 요인이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감사원은 전망했습니다.
▶ 스탠딩 : 노경열 / 기자
- "감사원은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도상의 개선 방안이 포함된 최종결과를 12월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