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대입 특별 전형 부정 입학 의혹이 있는 합격생 860명을 무더기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가 직접 호적까지 파가면서 자식을 부정입한 시킨 사례도 있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범한 한국인 A씨 부부는 2010년 갑자기 고등학교 3학년 아들 B군을 외국에 거주하는 선교사 C씨에게 입양시킵니다.
같은 해 B군은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국내 대학에 합격합니다.
서류상 엄연한 외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선교사는 홈페이지까지 운영해가며 외국인 특별전형을 위한 입양을 적극 소개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농어촌 특별전형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실제로는 도시에 거주하면서 시골학교의 기숙사는 물론 심지어 공항활주로와 고추밭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교도 이를 알고 있었지만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홍현식 / 교육감사단 제1과 감사관
- "해당 고등학교가 과거에서부터 계속 그러한 방법으로 진학률을 높여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당 합격한 학생수는 총 55개 대학에서만 479명.
특성화고 특별전형 사례까지 합하면 모두 865명의 부당 합격자가 감사원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이 교과부에 적정한 조치를 요구한 만큼 무더기 입학 취소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