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전국 대학교의 총학생회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제가 있는 대학 재단을 정부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 60개 대학 총학생회 대표 160여 명이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비싼 등록금과 취업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김삼열 / 연세대 총학생회장
- "현 정권에서 최초로 등록금 인하를 위해서 노력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회 구조, 제도를 만드는 정부의 의무이자 책임이지 그것에 대해서 학생들이 감사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재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 인터뷰 : 정우영 / 목포대 총학생회장
- "학교 예산서를 보니까 과장님 출장비 20만 원, 그다음 위에 처장님은 50만 원, 총장님은 100만 원…. 기사, 유류비 다 나오면서, 그런 품위유지비만 빼도 반값 등록금 충분히 되고요."
▶ 인터뷰 : 박종찬 / 고려대 총학생회장
- "재단은 학생들의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방만한 운영을 통해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까운 돈놀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대통령은 재단이 학교에 기여를 해야지, 학교를 통해 득을 보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부실 재단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현실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정부가 살펴볼 수밖에 없다. 재단에 문제가 있는 곳은 우리가 조금 간섭을 해서 바른길로 가도록 하는 게 좋겠다."
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대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청와대 대정원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