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문제가 대선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지분 매각을 놓고 비밀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선거개입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MBC 측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선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최근 MBC 경영진과 비밀회동을 갖고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부산일보 지분과 MBC 지분 매각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동에선 수천억 원의 매각자금을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과 노인층 등을 위한 대규모 복지사업에 투자한다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실질적 주인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돕기 위한 선거개입이라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박근혜 후보가 관련을 부인하고 있는 정수장학회가 박근혜 후보 돕기용 대선에 개입할 의도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자제하는 등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정수장학회는 관계가 없고, 이번 논란 역시 정수장학회와 MBC 사이에 불거진 문제이지 박 후보와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비밀회동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도청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