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거취가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사실상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기운 가운데 그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는 여전히 언론과 접촉을 끊은 채 거취 문제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의혹 등 적격성 논란이 불거진 만큼 임명동의안을 강행할 수만은 없는 처지입니다.
특히 강창희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25일)
- "업무에 쓰라고 준 국민 세금으로 개인의 이자 놀이를 한 사적 유용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반칙이 드러난 만큼 이동흡 후보자는 깨끗이 자진 사퇴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이미 국민의 뜻이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25일)
- "한마디로 여야를 넘어서, 이념을 넘어서 이동흡 '부적격'은 온 국민적 결론이 된 것입니다."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자진사퇴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지만 청와대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이르면 다음 주쯤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설 연휴 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 후보자가 낙마하게 되면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에 이어 두 번째 사례로 남게 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