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향한 국회의원들의 막말,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정쟁이 격화될 때마다 툭하면 터져 나오는 막말 논란, 이미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공천헌금 사건이 터지자,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해 "그년 서슬이 퍼렇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종걸 의원은 '그년'은 '그녀'의 오타였다고 해명했지만, 국회 윤리위에 제소돼 공개회의 사과 처분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국회의원들의 인신공격성 발언은 시대를 막론하고 꾸준히 반복돼왔습니다.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과거 트위터에서 "올해 소원은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윗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규탄받았습니다.
또 2010년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끌어내려야 한다"는 격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003년에는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이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생긴 게 개구리와 똑같다"고 조롱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편, 막말의 압권은 1998년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김대중 대통령은 사기치는 데 일가견이 있다"면서 "공업용 미싱을 입에 박아야 한다"고 비난한 것이 꼽힙니다.
이처럼 입에 담기 힘든 표현들이 난무하자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대통령을 비하한다든지 막말을 하는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국회의원 자신의 품격을 (깎아 내리는) 문제고…."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