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당 의원들과 부쩍 잦은 만남을 갖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침없는 '만찬정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청 관계의 무게 중심이 지나치게 청와대에 쏠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10일) 저녁 청와대 인근의 한정식집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청와대 인근 한정식집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당 핵심 당직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김 실장과 황 대표가 당청간 소통 강화를 위해 만든 자리였다는게 참석자의 설명입니다.
김 실장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을 자신의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했습니다.
또 지난 7일에는 해군과 해병대 출신 의원 8명을, 지난달 26일에는 검사 출신 의원 10여명과 만찬을 하며 당청 단합을 주문했습니다.
자신의 후배격인 검사나 해군·해병대 출신 의원들과의 자리에선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강연식으로, 지도부와의 만남에선 몸을 낮춰 경청하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름새 확인된 만찬만 4번, 여당 내에선 일단 당청간 소통 해결사로 나선 김 실장의 행보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만찬 사실에 대해 '함구령' 수준의 보안을 주문해 오해를 낳는가 하면, 국정의 중심이 지나치게 청와대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