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 유출한 의혹을 받아온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오늘(13일) 오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
김무성 의원이 검찰에 나왔죠.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김무성 의원은 당초 예정시각인 오후 3시에 거의 맞춰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밝힌 대로 회의록을 본 일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국정원에서 대화록 유출받았다는 의혹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대화록을 본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유세발언과 회의록 원문이 700자 넘게 똑같다는 지적에 대해선 "조사 전에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오늘 검찰 조사는 국회의원 개인 일정을 고려해 오늘 아침에야 전격 결정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당초 주말 혹은 다음 주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며 일정 조율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사전에 유출해 이를 공개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서면 대선 유세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는 건데요.
당시 발언 내용이 국정원에 보관된 회의록과 상당부분 일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체 어디서 이를 전해 들었는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같은 혐의로 고발된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의 소환은 내일 오후 2시, 정문헌 의원은 다음주로 잠정 결정됐습
정 의원은 지난해 통일부 국정감사장에서 처음으로 NLL 포기발언 의혹을 제기했고, 서 의원도 지난 6월 포기발언이 있었다는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 의원 등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