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원의 기초선거 공천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등 개혁공천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놓고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인 이른바 '줄세우기'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개혁공천.
하지만, 의원들은 마치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한다며 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아니 부당한 개입을 안 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에요? (아니 부당한 개입을 누가 해요? 우리가 범죄자입니까?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아니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안철수 대표는 의원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아마도 설명이 불충분해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의총 하면서 오해는 풀렸습니다."
광주시장 경선 과정도 연일 시끄럽습니다.
광주광역시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은 어제(16일) 김한길 당 대표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습니다.
광주지역 지역구 국회의원 다섯 명이 특정 후보의 지지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정치 폭거라며 반발한 겁니다.
▶ 인터뷰 : 방철호 / 광주광역시 시민사회단체 대표
- "이번 5인 (국회의원)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진상을 규명하라."
새정치민주합이 내세운 개혁공천이 시작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