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진보 후보 압승'
6.4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17개 시·도 중 13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진보 교육감은 2010년 선거 당시 당선된 6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전국 교육감 세력구도에서 보수 세력을 압도하게 됐다.
'고시 3관왕'고승덕 후보와 현 교육감인 문용린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했던 조희연 당선자는 선거 막판 둘째 아들 성훈 군이 다음 아고라 정치 토론방에 아버지에 관한 글을 게재하며 개표 결과 39.1%의 지지율로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됐다.
글에서 성훈 군은 "아들 입장에서는 이 정치판의 현실이 안타깝다. 저희 아버지의 인지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이 후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를 평가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며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돈 욕심없이 살아왔다"고 밝히며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바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고 했다. 아울러 "누구보다도 제 말을 경청해주시고 언제나 대화를 강조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이 확정된 후 성훈 군의 글에는 '너무나 암울했던 최근이었는데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본 것 같습니다',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 먼저인 교육 믿어보겠습니다. 당선 축하드립니다' 등 응원의 메세지가 쏟아졌다.
한편 이번 6·4 지방선거로 서울시 교육감이 되는 조희연 당선자는 공약으로 자율형 사립형 고등학교를 일반 고등학교로 전환, 안전을 위한 '착한 규제' 실시, 육아교육 공교육화, '동아시아 평화교과서'발행,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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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여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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