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풍자한 동영상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권력 세습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예전 같지 않음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야구장에서 익살스럽게 춤을 춥니다.
김 위원장이 일본 아베 총리와 격투하는 장면이나 빈라덴과 손을 잡고 뛰노는 모습에서는 북한의 외교관계도 엿보입니다.
노래의 제목인 '진싼팡'은 '김 씨네 셋째 뚱보'라는 뜻으로 중국인들이 김정은을 비하할 때 쓰는 말입니다.
특이한 점은 등장인물들의 역할입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을 괴롭히거나 때리는 역할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심판을 맡은 푸틴과 오바마의 태권도 경기 장면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도 표현됐습니다.
이 영상은 업로드 1주일 만에 중국에서만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북한뿐 아니라 최근 국제 정세까지 반영한 이 동영상은 북한 권력 세습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을 적절하게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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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