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북전단을 향해 총격을 가하면서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데요.
남북이 합의한 2차 고위급 접촉도 무산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시사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전단 살포를 맹렬히 비난하며 제2차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한의 무책임하고 도전적인 처사로 고위급 접촉이 물 건너간 것과 다름없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는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인데, 남한이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묵인하고 두둔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북한 실세 3인방의 인천 방문으로 개선되고 있던 남북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북한자유연맹 이사
- "이번에 3인방을 내려 보내서 호의를 베풀었는데 그 호의에 답변을 안 해줬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남북관계는 남한의 태도에 달렸다며 개선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 간 총격전이 발생한 사실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총격전을 직접 언급하며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