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밝힌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주장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접촉 비화를 모두 공개한 것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회고록을 둘러싸고 현 정권과 전 정권이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에 침묵했던 청와대가, 전문 공개 하루 만에 불쾌하다는 뜻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 반대가 당시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얘기한 것은 사실에 근거했다기보다는 오해에서 한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종시 수정안 반대가 정치적 소신과 약속을 지키는 원칙의 산물일 뿐, 정치적 계산 결과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 같은 청와대 측 반응에는 자신을 '정치 공학적 인물'로 평가한 데 대한 박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측은 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비화를 일일이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 관계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전 정권과 현 정권의 갈등이 회고록 발간을 계기로 충돌 양상으로 번지면서, 여당 내 계파 갈등은 물론 더 나가 정치권 전반의 새로운 쟁점으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