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와 복지 문제를 놓고 정부와 각을 세웠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정 갈등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오늘은 정부 정책과 이견이 없다고 톤을 확 낮췄습니다.
하지만, 새로 뽑힌 유승민 원내대표는 동의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그 온도차를 짚어드립니다.
【 기자 】
교섭단체 연설에서 증세 불가피론에 불을 붙이며 청와대와 상반된 목소리를 높였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늘은 톤을 확 낮췄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내놓은 정부 입장과 거의 똑같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증세 논쟁은 아무 의미가 없고, 증세는 최후의 마지막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견 차이는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지난 4일)
- "국민 공감대를 전제로 해서 증세 문제를 논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건 마지막 수단으로…."
톤을 낮춘 김무성 대표와 달리 유승민 원내대표는 여전히 생각을 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 문제 대해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우리 당·정·청 간에도, 여·야 간에도, 여·야 각 당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의 차이가…."
회의실을 빠져나가는 유 대표의 표정도 못마땅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증세는 최후 수단이라는 말도 다, 뭐, 동의해요."
증세와 복지 문제를 두고 여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증세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