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메르스 여파로 전격 취소하면서, 방문 시기를 언제로 다시 잡을지가 관심입니다.
지금으로선 오는 9월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에 맞춰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르스 사태로 방미 일정을 연기한 청와대가 방문 시기 조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일단, 청와대는 가능한 빠른 시일로 다시 잡겠다는 입장.
▶ 인터뷰 : 김성우 / 청와대 홍보수석(어제)
- "향후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밝힌 '빠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우리 측은 내심 9월 이전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미 시간 단위로 짜여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큽니다.
이 때문에 오는 9월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에 맞춰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어 한·미 정상회담이 크게 부각되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방미 시기로 꼽힙니다.
연말이 되면, 미국이 내년 대선 정국으로 돌입하게 된다는 점도 박근혜 대통령의 시기 조율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방미 연기를 통해 일단 여론의 지지를 업은 청와대는, 조기 방미를 성사시켜 공고한 한·미 동맹을 대내외에 부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