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대통령 특사인 백종천 안보정책실장이 현지에 파견돼 있는 만큼 아프간 정부와 협력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
정부가 백종천 실장의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어떤 활동을 벌이게 됩니까?
답)
네, 말씀하신대로 정부는 대통령 특사인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실장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백 실장은 어제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 도착한 직후 아프간 외교장관을 면담해 인질 석방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오늘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면담해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직접 전할 예정입니다.
특히 무장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인질과 탈레반 포로의 맞교환에 대해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 지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지 상황에 변동이 있다는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납치단체도 특사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아는 만큼 특사 활동을 눈여겨 지켜보지 않겠느냐며 협상시한을 연장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다음 주로 예정됐던 휴가도 취소하며 관저에서 현지 상황을 보고 받고 관리하게 됩니다.
질문2)
밤 사이에 아프간 현지 상황 변화도 알아보겠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가 있습니까?
답)
네,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측이 자신들의 요구 사안을 둘러싸고 내부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왔는데요.
강경·온건의 서로 다른 세그룹으로 나누어진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측이 어제 자체 이견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측이 의견일치를 봐야 포로 맞교환이든 몸값 요구 등 탈레반의 공식요구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양한 경로로 탈레반측의 의중을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결정적인 협상국면에서 통할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탈레반은 여성 인질 중 일부를 가즈니주의 모처에서 현지 민가로 옮기는 등 감시를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