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전투기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 데 100억 넘는 돈이 들어갑니다.
때문에 공군 조종사들은 비상 상황 시 살아 돌아오는 것도 큰 임무 중의 하나입니다.
조종사들의 생환 훈련기,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상 탈출한 조종사가 낙하산에 의지한 채 바다에 떨어집니다.
바닷바람 등으로 낙하산에 끌려가다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입수 직후 낙하산은 곧바로 분리해야 합니다.
구명정에 올라 신호탄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적 해상에 떨어졌다면 이 구명정은 은폐의 도구가 됩니다.
현장음 : "원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구명정의 덮개를 안쪽으로 말아 넣어서…."
무인도에 표류했다면 물고기를 잡아 끼니를 때우고 불을 피워 밤을 지새며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정양운 / 전투기 조종사(소령)
- "단순히 저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비용과 성원에 대한 책임을 같이 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전투기 조종사들에겐 4년 6개월마다 받는 이 생환 훈련이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윤동원 / 공군교육사령부 생환교육대(중령)
-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는 유사시 적진에 남겨지거나 극한 상황에 노출되더라도 반드시 살아 돌아와야 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비상 탈출을 해야 할지 모르는 전투기 조종사들.
꼭 살아남아 기지로 돌아오는 능력을 갖췄을 때 비로소 완전한 조종사가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