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숨진, 북한 항일빨치산 1세대,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이 평양에서 진행됐습니다.
장례식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앞장섰고, 운구는 장갑차로 이뤄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도곡이 울리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고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운구 행렬을 이끕니다.
장갑차 위에 놓인 붉은색 관.
북한에서 군 원로 장례식에 장갑차가 동원된 것은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과 조명록 전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김일성 부자에 이어, 김정은까지 김씨 3대에 걸쳐 충성한 고 리을설에게, 군 원로로서 최고 대우를 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장의 행렬은 옥류교, 만수대거리, 영웅거리 등을 거쳐, 평양 대성산 혁명열사릉으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영구차가 지나는 수도의 거리들에는 우리당의 충직한 호위 전사이며 인민의 참된 아들인 리을설 원수 동지와 영결하기 위해 몰려온 수만 명의 인민군 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이 서 있었습니다. "
북한의 국립묘지는 애국열사릉과 혁명열사릉 두 곳.
애국열사릉은 당·정·군의 간부들이, 빨치산 출신들의 유해는 혁명열사릉에 묻히는 만큼, 항일 빨치산 1세대인 리을설은 혁명열사릉에 묻힌 겁니다.
고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묘지엔 반신상과 함께, 수십 개의 조화가 놓였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