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에선 선수가 높은 중진 의원들이 당내 갈등을 중재하는 이른바 '어른' 역할을 합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내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중진들이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는데요.
MBN 취재 결과 중진들이 나서긴 했지만, 문재인과 안철수 양측 모두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의 중진 의원들이 갈등 해결의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희상·박병석·김성곤·원혜영 등 4선 이상 의원들이 문재인과 안철수 양측을 오가며 거중조정을 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들은 처음엔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를 성사시켜 내홍을 진화하려 했지만,
안철수 의원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안 의원이 '혁신 전당대회'를 제안한 직후엔 문 대표 설득에 나섰습니다.
모 의원에 따르면, "문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하라"며 사퇴를 전제로 한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지만, 문 대표가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진 의원 10여 명은 어제(8일)도 머리를 맞댔지만,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4선)
- "비대위를 가서 조기 전대로 가거나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는 문제에 대해선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4선 이상의 중진들이 나서도 당내 갈등이 수습되지 않으면서, 중진 의원 여럿이 초선 의원 두 명을 설득해내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