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금 대선 생각한다면 총선서 심판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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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가칭) 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지금 대선을 생각하는 사람은 국민이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와 순천을 잇따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대통령이 되면 호남소외를 어떻게 풀 것이냐'는 질문에 "제 머리 속에 대선(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 지금은 어떻게 총선을 잘 치를까 생각으로 꽉 차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겨냥, 대권 도전을 위해 당 대표직에 집착하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한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왔습니다.
신당의 노선에 대해서는 "정의로운 것에는 진보-보수의 차이가 없다. 비상식적인 일부터 걷어내야 진보-보수를 논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 정도 수준도 되지 않았다. 합리적 개혁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첫 창당 추진시 강령에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계승 부분을 제외하려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오해는 다 풀렸다. 당연히 (이번 신당 강령에도)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비리 연루 혐의로 신당 합류가 취소됐으나 1~3심 무죄 사실을 밝히며 사과를 요구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에 대해서는 "찾아뵈려고 연락드렸는데 전달이 안 된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사과의사를 내비친 뒤 인재영입위원회 내 검증 기구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발기인 중에도 비리 연루 혐의자가 있다는 지적에는 파악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 인터뷰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목표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목표는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저희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드리고 좋은 인재들을 많이 모으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역의원과 새 인물 영입 중 무엇이 우선인지에 대해서는 "회사처럼 정당도 단기·장기 목표를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가느냐에 조직의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더민주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영입문제에 대해서는 "저보다 훌륭한 분들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저는 뒤에서 도와드릴테니, 당의 얼굴이 돼 달라'고 여러분들을 만나뵙고 말씀 드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에게
총선 때 '표적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당이 만들어지고 총선기획단이 만들어지면 입장을 정해 발표할 기회를 가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