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개성공단 중단 등 최근의 남북 위기상황과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막말을 써가며 강력 반발하는 등 한반도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정부를 믿고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 발표에 대해 시기와 형식, 내용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 도발 이후 한반도 안보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는 만큼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건 없다”고 밝혔다.
메시지 발표 형식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담화 발표를 할지, 서면 또는 홍보수석·대변인 등을 통할지, 아니면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정부 고위 관계자 명의로 메시지를 발표할지를 놓고 검토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오는 14일이나 15일, 늦어도 내주 중반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 한 참모는 “시기·내용·형식 등 정해진게 하나도 없다”면서도 “만일 하게 된다면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정부가 최고의 안보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천명하는동시에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원칙과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중국도 적지않은 자극을 받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표면상 ‘대화·협상을 통한 해결’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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