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17일 "나경원 의원의 딸이 2012년 성신여대 면접에서 본인의 신분을 노출하는 부정행위를 하고 실기 면접에서 시간을 넘기는 등 실격 사유가 있었음에도 최고점으로 합격했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한 딸의 입학을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책임을 묻겠다"며 속상한 심경을 나타냈습니다
↑ 나경원/사진=연합뉴스 |
나 의원의 딸은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각종 공식 석상에도 드러났습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과 희망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난 해 9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차 자폐증 월드포커스'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나경은 의원의 연설 도입부입니다. 나 의원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걱정이 태산'같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녀 본인의 희망이라는 내용으로 연설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귀를 통해서 딸의 희망을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과 마음으로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그래야만 장애인들이 잠재력을 발휘해 희망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적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웠다"
나 의원은 과거 '위대한 탄생'이라는 지적장애인 오디션에 참석했습니다. 그녀는"'몸짓'이라는 댄스팀의 한 친구가 상을 받는 모습을 봤는데 '텔레비전 스타가 되고 싶다'며 울먹이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정을 숨기고 자제하던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스타가 되고 싶어 했다. 그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딸 때문에 정치에 입문했다"
나 의원은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딸 때문에 정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이었던 딸을 일반 학교에 보내려 했지만 모욕적인 말을 들었고 이 때 약자들이 왜 거리로 나가고 소리를 지르는지 알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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