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민주 비대위는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21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중재안에 합의한 뒤 김 대표에게 사후 보고했다. 김 대표는 비대위 중재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알아서 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전력이 문제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를 비례대표 후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기존대로 1번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대표는 12번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순번이 지정된 전략공천자 7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선 당 중앙위원회가 칸막이를 허물고 일괄 투표해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전날 비례대표 후보 43인 명단은 일부 교체를 거쳐 35명으로 압축됐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당 중앙위원회의 파행에 격노해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자택을 나선 뒤 국회로 향하지 않고 개인 사무실로 출근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4·13 총선 이후 내가 던지고 나가면 당이 제대로 갈 것 같으냐”며 “사람을 갖다가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출구 전략은 없다. 자기네들 뜻대로 하라고 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타협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이날도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물론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 등 재심 요청이 제기된 지역구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공천관
또 새누리당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23일 선대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신헌철 기자 / 정석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