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밤새 엎치락뒤지락…1∼2%포인트 이내 초박빙 접전지 승자는?
4.13 총선에서는 개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선두와 2위의 득표율이 1∼2%포인트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접전지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로 결과를 기다리는 많은 유권자들과 후보자들이 밤잠을 설쳤는데요.
새벽까지 이어지는 진땀 승부 끝에 승자가 가려진 지역구들을 함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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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섭/사진=연합뉴스 |
▶경기 부평갑
'다여다야'의 4파전 구도로 선거를 치른 부평갑에서는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가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문 후보는 14일 오전 1시 30분을 넘어 개표율이 90%에 도달할 때까지도 정 후보에 불과 100여표 차로 앞섰습니다.
한때 두 후보간 표차가 6표로 좁혀지자 양측 선거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방송을 보느라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는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 연출되자 검표와 공식집계에 더 신중을 기했습니다.
오전 4시께 정 후보가 29표를 이긴 것으로 개표 결과가 잠정집계되자 문 후보 측이 이의를 제기해 재검표에 들어갔습니다.
재검표까지 간 승부는 개표 시작 10시간 만인 오전 5시 35분께 21표(0.02%포인트) 차이로 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정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잘사는 부평,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면서 "한분 한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뜨겁게 국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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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사진=연합뉴스 |
▶인천 연수갑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갑·을로 선거구가 나뉘고 현역인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인천 서구로 출마해 '무주공산'이 된 연수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가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14일 오전 1시를 넘겨 개표율이 70%에 도달할 때까지도 두 후보의 표차는 200여표에 불과했습니다.
자정 무렵부터 근소한 차이로 계속 앞서던 박 후보는 개표율이 87%를 넘어선 오전 2시께부터는 정 후보와 수십표 차이로 선두자리를 주고받았습니다.
박 후보는 마침내 오전 2시 30분께 최종 집계 214표 차이로 승리를 굳혔습니다.
득표율 0.29%포인트 차로 당선된 박 후보는 "국민의 살림을 꽉 채우고 경제민주화를 통한 희망의 시대를 이루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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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사진=연합뉴스 |
▶경기 남양주갑
남양주갑 선거구는 249표 차이로 승패가 가려졌습니다.
개표가 완료된 자정께 더민주 조응천 후보는 3만2천783표(40.1%)를 얻어 3만2천534표(39.8%)를 얻은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를 눌렀습니다.
두 후보 역시 앞서거니 뒤서거니 살얼음 승부를 펼쳤습니
전날 오후 9시 33%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도 조 후보가 단 2표 차로 앞섰습니다.
1시간 뒤 개표가 절반을 넘기면서 사정은 바뀌었습니다. 심 후보가 역전해 181표 차로 앞서 나갔습니다.
승부는 오후 11시(68% 개표) 조 후보가 재역전하면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