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이후 자숙하겠다며 말을 아끼던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유기준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박 핵심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침묵을 깨뜨린 건 같은 친박인 유기준 의원이었습니다.
유 의원이 친박계 주자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대놓고 반대한 겁니다.
최 의원은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안 나가는 게 맞다"며,
유기준 의원은 친박에서 내세운 단일 후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자, 직접 나서서 선을 그은 겁니다.
다른 여권의 핵심 관계자도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하고 마치 대통령을 계파 수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을 팔거나 이용하는 행위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유 의원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원조 친박인 한선교 의원도 "10년 넘게 박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 하던 자들이 이제는 대통령을 팔아넘겨 한 자리 하려 한다"며 맹공격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친박 핵심부가 공식적으로 선을 그으면서 유기준 의원이 출마를 강행하더라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