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총선 직후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주로 지역구인 대구 지역에 머물러 왔다. 지난 총선까지 1년 여동안 ‘선거운동 모드’로 지역구를 누비다 보니 심신이 지쳐기 때문이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총선 이후의 이같은 ‘휴지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이름을 올리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삼수’끝에 더민주의 불모지인 대구 공략에 성공했다. 대구에서 정통 야당 출신 당선자가 배출된 것은 31년 만의 일이었다. 특히 8만4911표를 득표하며 더민주의 전국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득표율도 62.30%로 더민주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 경남 김해을의 김경수 의원(62.38%)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상대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대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김 의원이 몸을 풀기 시작하면서 더민주의 당권과 대권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더민주 지지층과 무당층 45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의원이 25.0%로 1위를 기록하며 추미애(11.9%), 박영선(9.2%), 이종걸(5.4%) 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원과 대의원의 표심을 직접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김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비치지도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공할만한 파괴력이다.
특히 김 의원은 더민주 내에서 당권과 대권주자로 동시에 거론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아직 전국적인 대권주자 지지도가 한자릿수를 기록중이지만 그가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력한 ‘반기문 대항마’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 의원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당권이든 대권이든 다 내 스스로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내 스스로의 준비가
그러나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공개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에 김 의원이 이번 ‘토크쇼’를 시발점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승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