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가 임박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경선을 관리할 차기 지도부가 이른바 '친문제인계'란 점이 '경선룰' 협상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단 우려 때문인데요.
손 전 고문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계복귀 시점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던 손학규 전 상임고문.
대권을 꿈꾸는 손 전 고문에게 내년 대선 경선을 관리할 더민주 차기 지도부 구성은, 향후 행보 결정에 중요 변수입니다.
'친문제인계'가 당 지도부를 장악한 상황을 확인한 손 전 고문 입장에서 '더민주행'을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이미 지난 2012년 대선 경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패배했던 악몽까지 더해져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단 해석입니다.
이런 이유로 더민주 전당대회날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만난 점도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더민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란 분석입니다.
동시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는 국민의당에서는 '손학규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어제)
- "우리 저 박 대표님께서 말씀하실(거예요.)."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어제)
- "손 대표께서 우리 당으로 와서 강한 경선을 한 번 해서 정권교체의 기틀을…."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이 아닌 원외에 머물며 정계개편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