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회고록 논란은 구시대 낡은 정치"…이정현 '내통 발언' 비판
↑ 회고록 논란 / 사진=MBN |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과 견해를 갖게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서로 다른 견해에 대해 '내통'을 운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구시대의 낡은 정치"라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 지사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정쟁으로 국정을 대신하는 정치는 극복하고 청산해야 할 구시대 낡은 정치의 표본"이라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내통 발언'을 정면비판했습니다.
안 지사는 "특히 새누리당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전임정부의 외교 기밀문서까지 왜곡 조작, NLL(북방 한계선) 이슈를 대선 정국에 이용하고 끝내는 노무현 정부의 정상회담 기록까지 비밀 해제시켜 정쟁으로 왜곡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 외교 안보마저 정쟁에 서슴없이 이용하는 일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며 "무슨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상대를 적으로 몰아붙여 정쟁을 만들고 편을 가르는 정치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구시대 낡은 정치이고, 시대교체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에서도 회고록 논란에 대해 "지도자들이 품격있는 언어를 써주기 바란다"며 "기권 결정을 한 참여정부 내각을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야당 지도자를 향해 '내통'했다는 단어는 쓸 수 있는 단어가 아니가. 바로 그것이 국민이 극복하길 바라는 낡은 정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의식이 그런 색깔론으로 인한 혼란으로 들끓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지사는 자신의 대권행보에 대해서도 "박정희 시대의 국가운영모델, 임금님의 권위주의 통치방식을 극복해야 한다. 검찰총장이나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뜻이 달라 쫓겨나야 하는 권위주의 통치방식으로는 삼권분립 의회의 리더십을 확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선 결심을 굳힌 것이냐"는 질문에는 "마음의 결심은 이미 굳혔다"면서 "다만 대선 일정 등이 공식화돼 있
개헌론에 대해서는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제왕적 대통령제와 삼권분립 문제로 한정되는 것에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며 "지방자치로의 개헌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