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서울대 학생들…900여명 동맹휴업
↑ 서울대 학생들/사진=연합뉴스 |
서울대 학생들은 오늘(30일) 동맹휴업을 선포하고 강의실 대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날 동맹휴업결의대회가 열린 교내 행정관 앞 잔디에는 오후 3시 기준 9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러려고 수업듣나 자괴감 들어', '강의실이 아닌 거리로 갑시다' 등의 피켓을 들고 '더이상은 못참겠다 지금당장 퇴진하라', '국기문란 범죄자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김보미 총학생회장은 "학점전쟁 시기에 출결 한번이 중요한데도 우리가 강의실이 아닌 거리로 나온 것은 이 나라에서 우리의 일상이 돌아가게 둘 수 없다는 작은 양심들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동맹휴업은 학생들이 수업을 쉬고 거리로 나가는 가장 강력하고 의미있는 정치적 행동"이라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자"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학생들의 동맹휴업은 2000년대 들어
2002년 이라크전 파병,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협상, 2011년 서울대 법인화에 반발해 동맹휴업을 했습니다.
이날 휴강을 하거나 출석을 부르지 않는 수업은 확인된 것만 30여개입니다.
일부 교수는 동맹휴업결의대회가 열리는 잔디에서 수업을 대체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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