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주류와 주류가 서로 '나가라'며 한발도 양보하지 않고 싸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당이 보유한 재산 때문인데요.
형제간에 마치 부모 재산을 놓고 싸우는 듯한 막장 드라마가 지금 우리 정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류와 비주류 모두 새누리당을 나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당원 때문입니다.
대선이 시작되면 당원과 조직을 활용해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신당을 만들면 짧은 시간 내 조직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정당법상 신당을 창당하려면 중앙당 1개와 지방당 5개 이상을 포함해 최소 당원 1,000명 이상이 필요한 상황.
전국 17개 시·도 당에 무려 302만 명의 당원을 보유는 새누리당 조직을 포기하는 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당이 소유한 재산도 놓치기가 힘든 카드입니다.
「당사를 포함해 새누리당 자산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모두 565억 원, 제1야당인 민주당보다도 무려 4배나 많습니다.」
여기에 매년 새누리당으로 들어오는 정당보조금만 160억 원.
「당비와 기탁금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6백억 원에 육박하는데 신당을 창당하면 이른바 재산 상속권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 인터뷰 : 새누리당 관계자
- "2천 원 이상 6개월 내면 책임당원이 됩니다. 20만 명에서 10% 내외예요. 10% 내외예요. "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결국 새누리당 재산을 놓고 싸우는 정치권의 막장드라마는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