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우병우에 "식사하셨냐"…잡범 취조때 형식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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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진 우병우 / 사진=MBN |
김경진 국회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한 "식사하셨냐"는 질문을 화두로 꼿꼿한 자세로 일관하던 우병우 전 수석의 태도가 변화했습니다. 지난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서 김경진 의원은 오전 심문이 끝난 뒤 오후 청문회를 속개하면서 우병우 전 수석에게 "식사하셨습니까"라며 질의를 시작했습니다.
김 의원은 "최순실은 분명 독일에 있었는데 어떻게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날 직원들에게 전화를 해 '하드디스크와 메모리를 망치로 부숴라. 그래야지만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지시를 내렸을까. 그 때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아니었냐. 최순실이 독일에서 원격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는데 (우병우)증인은 최순실도 모른다고 하고 검찰 정보가 어디서 샜는지도 모른다고 하냐"면서 우 전 수석을 추궁했습니다.
이어 "과연 최순실은 하루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온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다.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진짜 최순실은 어떻게 알았을까. 증인은 말씀 좀 해보세요"라며 우 전 수석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이에 시종일관 '모른다'로 일관하던 우 전 수석은 "아 그런데 김경진 의원님이 아까부터 저한테 증거인멸 문서를 만들었냐는 둥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런적이 없다"며 신경질적인 답변을 뱉었습니다.
김경진 의원이 우 전 수석에 한 "식사하셨냐"는 말은 검사들이 잡범을 취조할때 형식상 던지는 질문으로 우 전 수석은 김경진 의원의 질의 에서 '잡범 취조'식의 분위기에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 의원은 오늘(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최순실이 어떻게 검찰 압수수색 사실을 알았는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모두가 다 아는데 끝까지 모른다고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경진 의원은 "제가 17~18년 검사를 했더니 그 모습이 순간 나왔던 것 같다"며 "(우 전 수석처럼) 가끔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자백을 하지 않는 피의자들이 있다. 그럴 때는 자백을 포기하는 대신 객관적 증거자료를 가지고 기소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너에게 자백 받는 것에 있어서는 네가 이겼다' 하는 검사 생활 시절의 자세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김경진 의원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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