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부산 소녀상 설치 문제에 항의 표시로 어제(9일)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에 불러들였습니다.
지난 2012년 독도 문제로 일시 귀국했던 무토 전 대사는 12일 만에 돌아왔는데, 나가미네 대사는 얼마나 머무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표정으로 김포공항에 들어선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
▶ 인터뷰 : 나가미네 / 주한 일본대사
-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립은 매우 유감입니다."
일본에 도착한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대응했습니다.
이어 휴일이었지만 곧장 외무성 간부들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내일 (11일) 기시다 외무상 귀국에 맞춰 관련 보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 등은 '일시 귀국'이란 표현 등을 미뤄볼 때 나가미네 대사가 열흘 정도 일본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앞서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 표시로 일시 귀국시킨 무토 전 대사를 12일 만에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마저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압박한 만큼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선지 우리 정부는 국민 감정을 예의주시하며 적극 대응을 피한 채,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자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