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1일) 신임 수석들에 이어 오늘(12일)은 청와대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파격적인 소통 행보의 일환인데 메뉴는 3천 원 짜리 구내식당 밥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손에 식권을 들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직원식당으로 들어서는 문재인 대통령.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식판을 놓고는 조리실 등 식당 곳곳을 돌며 인사를 마치고서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제(11일) 신임 수석과 오찬을 가진 문 대통령은 오늘(12일)은 조리부, 수송부 등 청와대 기술직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되게 맛있어요."
"고맙습니다."
함께 먹은 점심 메뉴는 메밀국수와 계란 볶음밥 등이 포함된 3천 원짜리 메뉴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여민관 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한 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위민관에서 대통령께서 직원들과 오찬을 같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대통령과 우리 청와대 직원들 간에 소통의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느꼈고요. "
실제, 이 같은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소통 행보에 초청받은 직원들조차 처음에는 믿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대통령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됐다, 참석해달라고 전달했더니 30분 동안 믿지 않고 계속 거짓말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눈높이를 낮추고 격의 없이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문 대통령의 행보가 또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