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오래 있진 않을 거라며 짐을 꾸렸는데, 가면서도 쓴소리 한마디 하고 떠났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지자들을 이끌고 공항으로 들어오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미리 와서 플래카드를 들고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 선 홍 전 지사는 친박계를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전 경남도지사
- "나는 당권가지고 싸울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그런데 친박은 좀 빠져줬으면 합니다."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이 "대선 패배에 죄송하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당권에 욕심내지말라는 뉘앙스로 발언하자, 발끈한 것입니다.
미국 LA로 출국한 홍 전 지사는 휴식을 취하며 현지에서 조종사 교육을 받고 있는 둘째 아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지난달 말 결혼식을 올렸는데,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라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편지만 보냈
습니다.
대선 후 자유한국당은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대선후보로 당을 재건했다는 평을 받는 홍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홍 전 지사도 미국에 오래 있진 않을 거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전 경남도지사
- "(새 정부가) 판을 짜는 것을 보니까, 우리가 할 역할이 앞으로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은 차기 당권을 두고 주도권 다툼이 시작된 모습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