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후보자 의혹…野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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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환 / 사진= MBN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16일 인사청문 정국의 여야 간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이미 부적격으로 판단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안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전선을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으로 넓히는 형국입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강 후보자 임명이 시급하다는 기조를 유지했지만 안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판단할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의혹과 논란에 대한 검증의 장이 인사청문회인 만큼 그 과정을 지켜보자는 것이지만, 결국 주말을 거치며 형성되는 여론의 향배가 중요 변수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에 대해 "국민 62%가 지지하는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야당의 반대는 민심에 대한 반대"라고 말했습니다. 강 후보자 사퇴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안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그런 문제들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시간을 갖고 여론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야권은 일제히 안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특히 안 후보자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중도 사퇴 없이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힌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비뚤어진 여성관에 위조사문서행사죄를 행사한 안 후보자는 사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입에 담기 어려운 비뚤어진 성 관념으로 분노를 유발한 것도 모자라 사기 혼인신고 전력까지 드러났다. 헌정사상 역대급으로 부적격"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한 행위는 시쳇말로 스토커들도 안 하는 행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야권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탓에 밀도 있는 검증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재의 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당 법사위원들은 이
한국당은 국회 운영위를 열어 조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출석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