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 움직임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 대응 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오히려 국제사회를 위협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북한의 외교부 격인 외무성이 첫 반응을 내 놨습니다.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대변인 대답
- "미국의 날강도적인 제재 압박 책동에 우리는 우리 식의 대응 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며…."
그러면서 "제재와 압력으로 우리를 되돌려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미국은 파국적인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겁니다.
이에 따라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이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할 카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키를 쥔 중국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입니다.
북한 원유 사용량의 90%를 공급하는 중국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론만 반복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러시아 역시 미국이 북한에 대한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 한 북핵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미국 책임론을 꺼내 들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우군 역할을 맡으면서, 오는 11일로 예정된 유엔 안보리 표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